"송파 버스사고, 졸음운전 가능성 커"

신한결 / smk2802@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30 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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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경찰서, 중간수사 결과발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 무게" [시민일보=신한결 기자]19명의 사상자(사망 3, 중경상 16)를 낳은 서울 송파구 일대 시내버스 사고의 1차 원인은 당시 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사고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한 결과 운전기사 염모(60)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염씨가 사고 직전 졸음운전을 하며 신호를 2차례 어긴 정황이 포착됐으며 과로로 피곤한 상태에서 1차 사고가 나자 당황해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원인으로 염씨가 사고 당인 근무 규정의 2배인 18시간을 근무한 것과 사고가 나기 사흘 전 마라톤 풀코스를 뛴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2차 사고의 원인이 1차 사고로 인한 브레이크 또는 가속페달의 결함인지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버스 회사 측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2차 사고의 원인이 1차 사고로 인한 브레이크 또는 가속페달의 결함인지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염씨가 몰던 시내버스는 지난 1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등 승용차량 3대 연달아 부딪힌 뒤 1.2km 정도의 거리를 계속 주행했다.

이 버스는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옆 차로의 택시와 승용차량 등 차량 5대와 부딪힌 뒤 앞에 있던 다른 버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 운전기사 염씨를 포함한 3명이 숨졌으며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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