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대우 기자]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구조 작업이 이틀째를 맞고 있는 17일 사고 해역에서 탑승객 시신 3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침몰 선박에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인 에어포켓이 관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 3명 추가= 17일 확인된 사망자는 승무원 박지영(22·여)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권오천(17)·임경빈(17)군, 박성빈(17·여)·박영인(16)양, 단원고 교사 최혜정(25·여)·남윤철(36)씨 등 8명으로, 대부분 수학여행 참가자들이다.
해경은 날이 밝자 함정 171척과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등 가용인력 512명과 장비를 총 동원해 수색 작업과 함께 선체 진입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오전 8시께에는 민간잠수부 30여명이 팽목항에 도착,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다.
해경은 선체 진입이 성공할 경우 낮 12시30분부터 선박 내부에 산소를 주입하는 작업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실종자 생존 가능성 '에어포켓'이 관건=세월호 침몰이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재난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침몰 여객선의 실종자들은 현재 구명조끼를 입고 침몰한 선박 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수십척의 구조선과 항공기가 사고 지점을 수색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같은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에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여객선에 공기가 남아있을 경우 실종자들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고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인 '에어포켓'의 존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에어포켓은 배가 뒤집혔을 때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물과 선체 사이에 갇혀 있는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서양에 침몰한 예인선의 나이지리아 선원은 에어포켓에서 사흘 동안 버티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구조대는 실종자들의 생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기를 배안으로 주입하고 있다.
만일 세월호에 산소가 남아 있을 경우 산소가 차지하는 공간과 이를 소비하는 인원에 따라 변수가 작용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2~3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기가 남아있더라도 공간의 절반 정도가 물에 잠긴 상태라면 저체온증 등으로 생존 가능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현저히 낮은 학생 구조비율=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된 세월호의 실종자 가운데 일반 승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탑승객은 오전 9시 기준 총 475명인 가운데 이중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세월호 탑승객은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인솔 교사 포함), 일반 탑승객 73명, 화물기사 33명, 승무원 24명, 기타 승무원 5명이다.
이 가운데 현재 구조된 인원은 일반승객 80명, 선원 17명인 반면 탑승자 비율이 높은 학생의 경우 325명 중 75명이 구조되는데 그쳐 200여명 이상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피해가 큰 이유로 대체로 학생들이 사고 직후 구조자 증언에서 나왔던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결국 이같은 구조자 비율은 "움직이지 말고 객실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학생들은 선실에서 대기한 반면 일반 승객과 선원 등은 적극적으로 탈출 방법을 모색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여행 중이었던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안내방송이나 인솔 교사들의 지시에 따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존자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내에서 대기 중이였던 것에 반해 구조된 일반인 생존자 경우 이같은 안내방송에도 적극적으로 객색에서 빠져 나온 사례가 많다.
▲대통령 "마지막 한명까지 구조 최선" 약속="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 여객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실종자)가족 여러분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분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한 박 대통령은 낮 12시께 진도 서망항에 도착한 뒤 사고해역으로 이동해 현장을 살피고 구조를 독려했으며 오후 4시25분께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한 숨도 못 주무셨을 텐데 얼마나 걱정이 크시냐.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정부는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과 편의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희망을 잃지 말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엄벌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종자 가족들이 "지금까지 속고 또 속았다"며 하소연하자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해수부 장관은 물론 각 기관장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가족들이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한 구조 작업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현장에 책임자를 상주시켜 매시간 브리핑하도록 했다"며 "생존자들이 있는지, 인양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 과정 또한 상세히 가족들에게 설명토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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