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그곳에선 고통없이 편안하길···" 추모 물결

서예진, 신한결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4-23 1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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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합동분향소 조문객 발길 전국에 희생자분향소 설치도

[시민일보=서예진, 신한결 기자]세월호 침몰사고가 8일째를 맞고 있는 23일 안산시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것으로 보여 전국민적 애도의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눈물 바다된 안산합동분향소=이날 안산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영정이 모셔진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를 개방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주민, 정치인, 종교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합동 분향소에는 현재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며 자살한 강 모교감(52)을 비롯해 교사 3명과 단원고 학생 44명의 위패가 놓여 있다.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일반인에서 휠체어 탄 장애인까지, 내국인에서 외국인까지 희생자의 죽음 앞에서 하나 같이 자신의 아픔인 것처럼 슬퍼하고 있는 것이다.

조문객들은 죽음을 애도하며 흰 국화를 헌화하며 영정사진 앞에서 흐느끼며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거나 큰소리로 울며 바닥에 주저앉는 경우도 적잖게 볼 수 있다.

특히 재학생과 유족의 경우 희생자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좀처럼 영정사진 앞을 떠나지 못했다.

종교계도 이같은 애도에 마음은 계파를 떠났다. 한 불교신자는 영정이 모셔진 제단 앞에서 큰 절을 했으며 사제복을 입은 신부들은 고인 앞에서 긴 묵념을 했다.

성당, 교회 등 종교단체별로 분향소를 찾은 종교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학생과 교사들을 위해 기도했다.

정관계나 연예계 인사들도 분향소에 잇달아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분향소가 열리자 마자 방문해 조문했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도 학생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총리, 전국 합동분향소 설치 지시=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23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 희생자에 대한 국민적 추모를 위해 전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라고 안정행정부에 지시했다.

정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시·도별로 시·도청사, 체육관 등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합동분향소를 자율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은 22일부터 국제성모병원에 분향소를 설치·운영 중이며, 안산도 희생자 가족과 협의를 거쳐 이날부터 올림픽기념체육관에 임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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