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 수색구조 이틀째 중단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11 15: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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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함정만 수색활동 ··· 시신유실 방지작업도 스톱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세월호 침몰사고가 26일째를 맞은 11일 진도 해역에서 기상악화가 지속되면서 수중수색 및 해상 방제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해전해상을 비롯해 남해서부전해상, 제주도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사고 해역에는 2.0~3.0m의 파고, 풍속(남동풍) 12~18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다소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이날 오후 남서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밤 시각 전지역으로 확대되겠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강우량은 30∼70㎜이다.

이로 인해 500t 이하의 함정은 인근 서거차도와 섬등포항 등지로 피항했으며 민간 어선 또한 모두 안전구역으로 대피했

민간 산업잠수사가 작업하던 '미래호'는 관매도로 피항했다. 현 위치에 대기중인 '언딘리베로호'에는 바지 운영 인력 20명이 장비보호 등을 위해 탑승 중이라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사고해역에는 1000t 이상의 대형 함정(해경 15척·해군 9척)만이 해상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희생자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투입했던 중형 및 쌍끌이 저인망과 대형 안강망도 높은 파다로 인해 모두 철수하면서 사실상 시신 유실 방지 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차단막은 사고 해역으로부터 7~15㎞ 떨어진 지점에 해저에서 5m 높이로 설치된 닻자망 56틀이 전부다. 해양조사선을 동원한 해저영상탐사도 중단됐다.

닻자망이 설치된 지점 이외의 곳으로 만에 하나 실종자가 유실될 경우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어선은 시신 유실 방지 작업을 할 수 없어 피항했다"며 "파도가 낮아지는대로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사실상 이틀째 중단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만 더욱 타 들어가고 있다. 현재 희생자는 275명, 실종자는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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