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3000만개 불법수집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08 16:07: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세월호 스미싱 가담 10대 구속 [시민일보=박기성 기자]3000만개 주민등록번호를 불법 수집해 세월호 참사 관련 스미싱 범죄에 악용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는 세월호 참사 관련 스미싱 사건에 가담한 A(16)군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스미싱 사기단이 몰래 빼낸 개인정보와 불법수집한 3066만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조하는 등 인적사항을 수시로 조회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이 이처럼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는 우리나라 국민의 약 60%에 해당하는 방대한 규모다.

A군은 '좀비 PC' 수백대를 조종할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악성앱을 인터넷 블로그에 게시해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군 등으로부터 스미싱 사기 조직이 좀비 PC를 구해 사용자의 PC모니터 화면을 엿보는 수법을 통해 ID나 비밀번호, 인적사항 등을 확보, 금융사기 범행에 사용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A군의 공범인 스미싱 사기 조직이 중국에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의 소재를 뒤쫓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스미싱 문자가 잇따라 발견되자 검찰에 수사에 의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