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GDP 1%p 하락땐 수출 3.2%p↓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4-06-11 13: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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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철강·자동차 타격 커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우리나라와 신흥국 사이의 교역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황 악화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는 11일 중국을 제외한 신흥 위험 11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떨어질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3.2% 포인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1개국은 ‘신흥취약 5개국’으로 분류된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터키, ‘신흥불안 6개국’은 정치가 불안한 러시아·우크라이나·태국·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헝가리 등을 말한다.

권역별로는 신흥취약국이 우리 수출에 2.1%포인트, 신흥불안국이 2.3%포인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KIET는 “이는 개별 권역에서 경제위기가 발생할 경우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신흥권 전역으로 확산될 시 부정적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석유화학(4.6%), 철강(4.5%), 자동차(2.7%) 순으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신흥불안국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경제위기 발생시 국내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계 전체교역에서 신흥위험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약 7%대 초반에서 2013년 현재 약 12%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유사하다.

산업별 수출에서 신흥위험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동차부품(21.3%), 일반기계(19.4%), 철강(18.8%) 순이다.

개별권역으로는 신흥취약국이 자동차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의 수출에서 신흥불안국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민성환 KIET 연구위원은 “신흥권시장 위기시 단기적 차원에서는 피해업종이나 중소업체들에 대한 지원 을 강화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신흥국 중심의 수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수출상품 경쟁력 제고와 선진시장 진출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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