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박상은 의원 불법정치자금 수사 착수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15 19: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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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지검이 박상은 국회의원(인천시 중구, 동구, 옹진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지검의 이번 수사는 박 의원 비서가 의원 측이 보관 중이던 현금 2000만원과 각종 서류가 담긴 가방을 검찰에 넘기면서 시작됐다.

박 의원은 현재 해운비리와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박 의원과 관련한 비리 혐의에 대해 이미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박 의원 소환조사 등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은 12일 박 의원 비서로부터 각종 서류와 현금 등을 넘겨받고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박 의원 측은 지난 11일 인천시 중구의 한 사무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현금 2000만원과 각종 서류가 담긴 서류가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지난 11일 중부경찰에 접수했다.

박 의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사무실 경비로 사용할 자금 2000만원과 각종 서류 등을 차량에 보관하던 중 도난당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사건 당일 비서가 휴가를 낸 점 등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검찰은 중부경찰서에 비서가 검찰에 제보한 사실을 알렸으며 도난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검찰 수사가 끝나면 비서를 따로 불러 서류와 돈을 갖고 나간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운전기사가 서류와 돈을 담은 가방을 확보한 뒤 검찰에 넘겨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가방을 가지고 나간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인천의 모 국회의원의 비서 A씨가 인천지검 검사실로 현금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제출하며 불법정치자금 신고를 해 와서 현재 수사 중“이라며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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