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근무수칙 제대로 지켰나

신한결 / smk2802@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22 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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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병 총기ㆍ실탄 반납 전등 각종 의문점 급부상 [시민일보=신한결 기자] 강원도 고성군 일대 동부전선 GOP 초소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윤 모 병장이 근무 후 총기와 실탄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부 병사들이 총기반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윤 병장의 총기사고를 제압할 수 없었는지 등 각종 의문점이 초두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15분께 고성군 동부전선 22사단 GOP 초소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하사·병장·상병 각 1명, 일병 2명 등 5명이 사망했다.

또 김 모 병장(23)과 또 다른 김 모 병장(23), 신 모 이병(21) 등 7명이 다쳐 국군강릉병원, 국군수도병원,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초 국군강릉병원(6명)과 강릉아산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위급해 다른 곳으로 긴급 이송됐다.

중상자 2명은 헬기로 강릉에서 국군수도병원, 2명은 국군강릉병원에서 강릉아산병원으로 응급차로 긴급 이송됐다.

이번 총기사고는 윤 병장이 주간 근무를 마치고 막사 앞에서 총기와 실탄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임 병장은 이 과정에서 '후방 보급로 3거리' 지역에서 슈류탄 한 발을 던진 뒤, 생활관 방향으로 이동해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했다.

이 때문에 윤 병장이 생활관 통로까지 진입해 통기를 난사하면서 사망자 5명 중 2명이 비무장으로 병사들이 모여있는 생활관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3명은 외부에서 발생했다.

임 병장은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최전방 내 GOP(일반전초) 13소초에서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사병들이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과정이라 윤 병장의 주변에 여러 명의 병사가 있었지만 아무도 사고를 저지하지 못했다. 특히 윤 병장과 함께 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병사들은 아직 총기를 반납하지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국방부는 총기를 반납하지 않은 사병들이 임 병장을 제압하지 못했는지 여부를 수사해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해당 부대병사들이 근무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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