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보도방 업주 협박·폭행 돈 뜯어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24 18:17: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찰, 서울 서남부지역 최대 폭력조직 '신이글스파' 20명 검거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유흥업소와 일명 '보도방(무등록 유흥업소 접대부 소개업소)' 업주 등을 상대로 상습 협박,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직폭력배 '신이글스파' 행동대장급 고 모씨(44)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최 모씨(42)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비롯한 서남부지역 일대 유흥업소와 보도방 업주들을 상습적으로 협박하고, 폭력을 휘둘러 3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이글스파'는 서울 서남부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이글스파와 상도동파, 시흥동 산이슬파가 연합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봉천동, 금천구 시흥동, 동작구 상도동 등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조직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유흥업소 기물을 부수거나 문신을 보여주면서 업주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해 업소를 헐값에 넘겨받은 뒤 조직원들을 동원해 직접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등록 보도방 업주의 경우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보호비 명목 등으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조직원들의 회식자리에 여성 도우미를 보내지 않거나 성접대에 응하지 않을 경우 보도방 업주 등을 집단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