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갯벌참굴 기반구축 사업 혈세만 낭비?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9 1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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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시 옹진군의 갯벌참굴 기반구축 사업이 종묘 공급을 못하는 것은 물론 다 키운 참 굴을 사들이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갯벌참굴 기반구축 사업과 관련 양식시설과 종패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씨에버가 계약체결 이전부터 영흥도와 자월도 등의 어촌계와 갯벌참굴 양식 사업을 벌였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종묘 공급을 못하고 다 키운 참 굴을 사들이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군은 종패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충남 태안군의 ‘갯벌참굴 명품단지 조성사업’과 달리 종패를 사들이는 조건으로 지난해 10월 ㈜씨에버 측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흥면 용담어촌계에 따르면 ㈜씨에버와 2012년 계약을 맺고 5㏊ 규모의 양식장에서 키운 갯벌참굴을 납품했으나 일부 대금을 주지 않는데다가 종묘 공급도 끊겼다. 용담어촌계는 ㈜씨에버가 납품 대금 2천200만~2천300만원 중 600여만원을 지급했으나 나머지 1천600만원~1천700만원을 현재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용담어촌계와 ㈜씨에버 간의 계약은 어촌계원들이 종폐를 공급받아 키운 갯벌참굴을 마리 당 400g짜리는 500원에, 500g짜리는 1천원, 700~800g짜리는 1천500원에 ㈜씨에버 측이 사들인다는 내용이다.

자월면 대이작어촌계도 ㈜씨에버와 계약을 맺고 2010년쯤 1㏊ 크기의 양식장에서 키운 갯벌참굴을 납품해 5천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으나 그 이듬해부터 ㈜씨에버가 종패를 공급치 못해 갯벌참굴 양식 사업을 접었다. 당시 설치한 양식시설인 쇠기둥 구조물과 양식 망 일부는 아직도 양식장에 남아있다.

㈜씨에버 측은 지난 2007년부터 연평과 영흥면 선재·내리·용담·영암, 자월면 대이작·승봉 등 옹진 섬 내 7군데 어촌계와 갯벌참굴 양식 사업을 벌였지만 종묘 공급 중단과 납품대금 미지급 등으로 실패했다.

하지만 군은 지난해 10월 21일 ㈜씨에버와 56억8천540만원에 양식시설 설치와 종묘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다음달 6일 선급금 22억원을 지급했다. 계약은 군이 종패 마리당 1~3㎝크기는 60원에, 3~5㎝짜리는 100원에 사고, ㈜씨에버는 양식시설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충남 태안군은 전액 국비 90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2011년부터 한국어촌어항협회에 위탁해 갯벌참굴 명품화 단지 조성사업을 벌이면서 ㈜씨에버 측에 별도의 종패 구입비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갯벌참굴 생산은 어업인 단체인 삼동영어조합법인과 가공·유통을 담당하는 ㈜씨에버, 위탁 전담을 맡고 있는 한국어촌어항협회 등이 최종 수익금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태안군의 갯벌참굴 명품화 단지조성도 25㏊규모의 양식장이 마련됐으나 ㈜씨에버가 무상으로 공급키로 했던 인공종패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태안군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인공으로 생산한 종패 20만 마리를 전체 조성 양식장 규모의 5분2인 10㏊에 입식 받았다.

옹진군은 80억원(국비 50%, 시·군비 각 50%)을 투입해 선재에 20㏊, 승봉에 10㏊규모의 갯벌참굴 양식단지를 조성키로 했으나 ㈜씨에버가 종패를 공급하지 못하자 지난달 24일 계약을 해제하고 선급금 22억원과 양식시설 철거 비 10억 등 모두 32억원을 환수키 위해 ㈜씨에버의 보증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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