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시가 중앙대학교 인천캠퍼스 유치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사업 시행을 위해 설립할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에 건설사들이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참여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10년 2월 중앙대와 인천캠퍼스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 시행을 맡을 SPC가 총 사업비 약 9000억원 중 2000억원을 중앙대 측에 지원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시 중앙대는 서구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지구내 66만㎡(20만평, 학생·교직원 등 1만명 수용 계획) 부지에 입주를 예상하고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중앙대는 검단신도시내 입주가 취소되자 시와 협의를 통해 도시개발사업 조건으로 검단신도시 인근부지 99만2000㎡(30만평)을 지정받아 이중 33만㎡(10만평) 부지에 대학 및 병원 등을 짓기로 하는 기본협약을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5월 맺었다.
당시 중앙대측이 면적을 66만㎡에서 33만㎡로, 수용인원 1만명에서 8000명으로 각각 줄인 이유는 도시개발법상 33만㎡이상 개발하지 못하게 돼있고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중앙대 인천캠퍼스의 개발면적과 수용인원이 줄어든 만큼 MOU체결 당시 SPC가 지원하기로 한 비용(2000억원)도 일정부문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중앙대 측에 전달했지만 중앙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기본협약 후 SPC 설립을 위해 60여 개의 시공사를 방문 협의한 결과 건설사들은 건설경기도 불황인데다 지원금이 많을수록 사업성이 저하돼 SPC에 참여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일괄적인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사들이 SPC참여에 소극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며 "빠른 공사 착공을 위해 시, 공사, 중앙대 등 3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지원금을 줄이자는 내용의 회의를 월2회 진행해 왔으나 진척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용 인원과 면적이 줄어든 만큼 중앙대측도 당초 받기로 한 지원 금액을 일정부분 줄여야 한다는 인천시의 입장을 중앙대 측에 전달했지만 답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앙대 관계자는 "시가 갖고 있는 안은 들어본 적이 없다. 실무자 협의에서 아젠다로 놓고 논의는 있을 수 있었겠지만 보고받은 내용은 없다"며 "면적을 어느 정도나 할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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