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이어 22일부터 24일까지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1일 청와대가 밝혔다.
먼저 이뤄지는 캐나다 국빈방문은 지난 3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공식방한 당시 박 대통령을 초청함에 따라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15년만의 양자 방문이다. 1963년 수교 이후 같은 해에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데이비드 존스톤 총독과 환담하고 국빈만찬을 갖는 데 이어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모멘텀을 살려 양국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자원, 과학·기술, 북극, 인적교류,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등 동북아 지역정세 및 인권, 개발협력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캐나다 전역에서 초청된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기업들이 주최하는 한·캐나다 비즈니스심포지엄에도 참석한다.
이어지는 미국 뉴욕 방문에서는 유엔총회를 전후해 열리는 여러 행사에 참석한다.
먼저 23일에 '2020년 이후의 신(新)기후체제 협상에 대한 정치적 의지 결집'을 목적으로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과제로 삼아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기후변화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架橋)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4일에는 제69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 증진, 경제사회 개발 등 유엔의 3대 임무분야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히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지원국 그룹을 대표해 연설한다. 이 연설에서는 한국의 교육전략과 국제적 기여활동들을 설명하고 2015년 세계교육포럼 개최국으로서 새로운 세계 교육의제의 산파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24일 오후 9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국인 테러 전투원'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 정상급회의에 참석한다. 우리 정상의 안보리 회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며 박 대통령은 최근 중동지역의 테러문제에 대해 국제협력의 필요성과 한국의 기여방안을 언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 미국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CFR) 등 뉴욕에 있는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의 외교·안보정책 및 한반도·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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