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도박' 정신나간 광명시의원

류만옥 기자 / ym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02 16: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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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 '보도 무마' 조건 뇌물 1억 6000만원 건네 [광명=류만옥 기자]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현직 시의회 의원이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기자에게 보도 무마를 조건으로 현금까지 건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2일 경기 광명시 하안동 한 식당에서 지난 9일 오후 9시경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장면이 상세하게 찍힌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모 지역기자에게 보도 무마를 해달라며 지난 10월29일 현금 1억6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넨 광명시의회 정 모 현직 의원(54)을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다.

정 의원은 모 기자가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즉시 검찰에 신고한 사실을 모르고 광명 경찰에 지난 10월30일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정 모 의원과 지인 등 4명은 속칭 '바둑이' 포커를 하면서 판돈 2000만원 가량이 오가는 도박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액수 등을 수사 중이다.

정씨는 도박현장 동영상이 있다는 모 기자에게 접근해 현금 1억6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주며 보도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까지 했다는 것이다.

도박 현장이 상세하게 찍힌 동영상에는 5만원권 지폐가 언뜻 보아도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오디오 내용도 그대로 녹음됐다.

경찰은 정씨와 함께 도박을 한 4명을 불러 정확한 판돈 액수와 기자에게 돈을 준 성격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씨는 의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시의원으로 향후 경찰 수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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