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아파트 옹벽 붕괴돼 차량 수십대 매몰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05 0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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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는 확인 안돼 모두 곤히 잠든 새벽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 차량 수십여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5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깔렸다.(사진제공=뉴시스)

5일 오전 3시50분경,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의 옹벽이 무너졌다. 이 옹벽은 봉선동 대화아파트 뒤에 위치한 제석산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15m 높이의 벽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강 모씨(70)은 "벽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 밖에 나와보니 '우르르 쾅쾅' 하고 흙먼지와 함께 옹벽 잔해들이 사방을 튀어와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봉선동 대화아파트의 옹벽이 붕괴되면서 흘러내린 제석산의 토사로 옹벽 바로 아래 주차돼있던 차량 수십여대가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 차량이 많았던 이유는 평소에 주차할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봉선동 대화아파트의 옹벽이 무너진 사실을 안 소방당국, 경찰, 공무원 등 100여명은 중장비 20여대를 동원해 흘러내린 토사를 치우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옹벽의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통제인력도 일부 후퇴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너진 옹벽과 가까운 봉선동 대화아파트 105가구 주민들은 근처 초등학교로 임시 대피했다.

관계당국은 오전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복구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봉선동 대화아파트는 지난 1993년 9월 준공됐고, 옹벽도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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