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5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골프 활성화 주문은)성난 민심을 조롱하는 대통령의 말씀이었다. 요즘 담뱃값 인상됐고, 소득공제와 관련해서 부자감세에 대한 국민들의 조세저항이 아주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인데 이런 시점에서 골프장 활성화 말씀을 하신다는 것은 서민들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데 대통령은 골프장 살리겠다고 팔 걷고 나서는 현실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골프를 대중화시키겠다는 말씀이 충분한 준비가 없이 즉흥적인 발언일 것”이라며 “어제(4일) 관련 부처 실무책임자들에게 도대체 무슨 배경으로 이런 말씀하신 거냐고 하니까 자신들도 전혀 준비돼 있지 않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아주 위기의 상황인데 이 위기 상황의 돌파를 부자와 손잡고 부자들이 원하는 정책으로 가겠다는 것이 결국 골프정책으로 얘기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그는 공직자들의 골프금지령 해제에 대해서도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자기 돈으로 골프를 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면 누구 돈으로 치느냐. 업자들로부터 접대를 받는 것”이라며 “골프금지가 풀리면 접대골프가 또 활개를 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소위 공무원, 정치인, 국가를 이끄는 지도층들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일을 해야지 골프 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운동을 해야 건강해지고 건강하게 일을 열심히 하지 않냐고 얘기하는데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면 배드민턴 하면 돈 하나도 안 들이고 30분이면 운동을 충분히 하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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