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B씨, 전남 농촌 지역 돌며 15회 상습 절도로 13일 덜미 [해남=정찬남 기자]농촌지역에 시골 노인들이 통장에 비밀번호를 기록한다는 점을 알고 빈집에 몰래 들어가 통장 등을 훔쳐 돈을 인출해간 피의자가 해남경찰서에 전격 구속됐다.
전남 해남경찰서(서장 권영만)는 해남군 화산면에서,“노령 연금을 더 많이 받게 해준다.”며 피해자 김 모(75세.여)씨를 현혹해 비밀번호가 기재된 통장을 받아 다른 통장과 바꿔치기한 후 600만원을 인출해 도주한 B씨를 지난 13일 검거 구속했다.

B씨는 그동안 전남지역 농촌마을을 돌면서 고령의 노인들이 비밀번호를 잊지 않기 위해 통장에 기재해 놓는다는 사실을 알고 빈집에 침입해 예금통장과 현금 등을 훔쳐 도주했다.

훔친 통장에 비밀번호가 적혀있지 않을 경우에는 도장, 신분증 등을 함께 훔친 다음 피해자의 집의로 전화를 걸어 경찰관이나 농협 직원 등을 사칭, 비밀번호를 알아내거나, 피해자가 집에 있을 경우,“노령연금을 더 많이 받게 해 주겠다.”는 등으로 피해자를 현혹해 비밀번호가 기재된 통장을 받아 비밀번호가 기재되지 않은 통장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15회에 걸쳐 피해자들의 통장에서 약 2천여만 원 상당을 인출해간 혐의다.

해남경찰서는 사건 발생 즉시 탐문수사 및 CCTV 분석 등으로 9시간 만에 피의자를 특정, 검거 당일 발생한 피해금액 600만원도 회수했다.

해남경찰서는 추가 범행 또한 확인하는 등 여죄 수사에 집중하는 한편, 지역민들에게 집을 비울 때 잠금장치를 반드시 하고, 통장에는 비밀번호를 기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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