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비즈뉴스]성남시 금광1구역(재개발) 주민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앞에서 시위를 벌여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인근 신흥2구역(재개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자신들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광1구역 일부 주민들은 LH 성남재생직할사업단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설계 평면, 금리, 분양금액 등 모든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봤을 때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심지여 금광1구역에서 수익을 신흥2구역에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사인 만큼 금광1구역 사업에도 신경을 써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특히 신흥2구역에 비해 금광1구역에 제시된 대림산업의 사업 조건이 현저하게 차이가 있다는 점을 두고 불평을 쏟아냈다. 신흥2구역 시공자 입찰에는 현재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대림산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금광1구역 한 주민은 “금광1구역의 경우 대림산업이 이미 시공자로 선정된 곳으로, 신흥2구역에서 대림산업이 제시한 파격적인 조건을 두고 금광1구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대림산업의 입찰 조건이 ‘덤핑’이라는 의혹 제기가 될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우리 권리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항의 시위에 참석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신흥2구역에서 어느 쪽이 시공권을 확보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신흥2구역의 사업 제안서와 금광1구역의 사업제안서는 너무나 차이가 난다.”며, “명품과 임대아파트의 차이란 말까지 돌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실제로 민관 합동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 LH가 시행을 맡기 때문에 공사비 등 사업 조건을 파격적으로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으로, 대림산업의 입찰 조건을 두고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림산업이 신흥2구역에서 내세우고 있는 홍보 내용의 허상을 지적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제보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경쟁사가 단일 브랜드가 아니라 향후 손해를 볼 수 있고, 공구 분할 탓에 하자보수 등의 책임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업계는 GS건설사업단이 사업시행자 측에 브랜드 사용 승낙서를 제출한 데다 하자보수는 기본적인 의무 사항이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GS사업업단 측은 대림산업이 ‘남향’ 비율이 높다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서도 동ㆍ서향으로 봐야 하는 세대까지 남향에 포함시켰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사업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금광1구역과 신흥2구역의 사업 조건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쟁사 쪽에서 금광1구역과 신흥2구역 일부 권리자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으며 사업조건이 GS사업단에 비해 월등한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신흥2구역 수주전을 앞두고 금광1구역 권리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GS사업단과 대림산업의 치열한 수주전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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