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의혹 검찰고발 논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22 18: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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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해결 안돼···사회문제 돼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신경숙 작가가 최근 사기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 고발을 당하면서 문학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신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를 비롯한 문학계는 '이 문제는 문단 스스로 해결할 일'이라며 검찰 고발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고발인인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은 "문학계내에서 15년 동안 못 풀었으니까 이건 사회 문제화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현 원장은 22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순수한 논의의 장을 한 번이라도 했는가. 검찰 조사하는 것이 미개사회라고까지 했다는데, 검찰조사하면 미개한 사회인가"라며 "문학에서 자정이 일체 얘기가 안 되니까 최초 고발한 이응준 작가도 언론사에 기고한 것인데, 문학계 자체내에서 안 되기 때문에 사회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검찰 고발 배경에 대해서는 "표절을 인정하지 않는 작가와 대중을 우롱하는 듯한 출판사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표절은 누가 보면 표절이고 표절이 아닐 수 있고 그런 게 아니라 사전적 정의가 있고, 인용이나 출처 없이 남의 글을 조금이라도 갖다 쓰면 표절"이라면서 "지금 언론사에서 많이 보도된 내용을 가지고 충분히 표절이라고 볼 수 있고, 이것이 표절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의 논문 표절도 없고 가요 표절도 없다"며 신경숙 작가의 표절을 확신했다.

그는 "지금 사람들이 일부 표절은 표절이 아닌 것처럼 해괴망측한 논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저는 이걸 굉장히 반대한다"며 "보통 대학이나 학계에서도 '표절에 의도가 없었다, 혹은 전체 논문의 창의성을 훼손할 정도의 표절은 아니다'라는 식의 말장난 같은 궤변을 하고 있다"며 "사람을 주먹으로 한 번 구타하나, 여러 번 구타하나 폭력은 폭력이지, 구타의 횟수나 비율에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석현 국회의원이라는 분도 '몇 문장 때문에 표절로 고발까지 하냐'라고 트위터에 썼다고 하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논문도 15% 표절이어야만이 표절 논란이 나온다는 해괴망측한 기준을 말씀하시는데, 이건 없는 논리와 없는 기준을 갖고 들이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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