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2>] 서울 중구의회 이경일 의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02 18: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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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센터 설립으로 노인복지 효율 높여야”
“출산장려금-구립 산후조리원으로 저출산 해소”
“선심성 집행부 감시 위해 기초의회는 반드시 필요”


▲ 이경일 의장은 2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구립 산후 조리원을 지어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서울 중구의회 이경일 의장은 중구 의회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 '말보다는 실천'으로 우먼파워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의장에 대해 정치권의 오랜 러브콜이 이어진 것도 그의 이같은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초선 의원이, 그것도 '유리천정'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여성 의원이 의회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이 의장이 지역주민은 물론 동료 구의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경일 의장은 2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초선이라서 의장한다는 책임감이 버겁게 느껴졌는데 지역주민들과 동료 구의원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주민들이 여성 정치인이 의장이 되면 비리가 없어 질것이라 생각하고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의회 운영에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13만 중구의 노인 비율은 서울 전역에서 두번째로 높다"며 "65세를 노인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굉장히 젊고 건강해서 일자리 창출이나 건강관리 등에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체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의장은 노인들에 대한 복지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각동마다 몇 곳씩 산재해 있던 노인정 기능을 통폐합한 센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이 의장은 "우선 신당 5동을 노인복지센터 시범지역으로 정하고 (부지를 계약하기 위해)10억 정도 예산을 측정해 놓은 상태다. 중구가 15개 동인데, 큰 동은 2개, 작은 동은 1개 정도의 센터를 만들어서 노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나 여가선용 프로그램, 노래프로그램이나 건강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제공하는 노인 복지 센터를 짓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관련해서도 이 의장은 "소형 원룸이라든가 투룸을 많이 지어서 신혼부부가 살 수 있게끔 하고 싶다. 신혼부부가 살 수 없는 이유가 아파트가 다 큰 평수 밖에 없다. 중구는 집값이 비싸서 중랑이나 동대문 등 집값이 싼데로 많이 이사가더라. 소형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어서 신혼부부가 중구에서 많이 살도록 하고 싶다. 애기도 많이 낳을 수 있게끔. 중구의 인구감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구는 출산 장려금이 없더라. 첫째를 낳으면 출산장려금 50만원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출산장려금 지급을 위해)추진 중이고 건의를 하려고 한다. 추경으로 해서라도 내년부터는 출산장려금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출산장려가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의장은 "구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구립 산후조리원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5분 발언을 통해 지적도 했지만 사설 산후조리원은 너무 비싸다. 구립 어린이 집처럼 구립 산후조리원을 활용한다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형 아파트를 많이 짓고, 첫 아이에 대한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구립 산후조리원을 짓게 되면 인구수가 감소하는 중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출산 해소책을 제시했다.

특히 이 의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문제에 대해 "처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에 대해서 발표했을 때는 대체도로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근데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심하다 보니까 대체도로 계획도 세웠다. 그대로만 되면 그 주변이 관광벨트가 될 수가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찬성 의견을 표했다.

그는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원래 남대문시장에 오는 사람들은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게 서민들이 오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실제로 교통혼잡이 되지를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상인들은 실제로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원화가 되면 유동인구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남대문시장이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이 한 계획대로만 된다면 그쪽이 중구의 명소와 서울시의 명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서울시청 공무원이나 전문가를 믿는다. 우리가 개별적으로 생각하는 것하고 전문가들이 연구를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과는 전혀 다르니까. 그렇다고 무조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주도면밀하게 더 들여다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사회전반에 퍼져 있는 '기초의회 무용론'에 대해 "의회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집행부에서 예산이 올라온 걸 보면 선심성이 많은데 의회가 없다면 제재가 어렵다. 얼마전 전년도 결산 검사를 했는데 구청장이 전용한 예산이 적지 않았다"며 "오는 6·7일 구정 질문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겠지만 집행부 감시기능 하나만으로도 기초의회가 존립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구의원들 연수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비판적인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유럽 연수를 다녀왔는데 얻는 게 많았다. 적어도 1년에 1~2번은 연수를 통해 다른 나라의 행정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진국 문명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측면에서 결코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경일 의장은 중구의회 개원 1주년을 맞은 소회를 다음과 같은 계획표로 대신했다.

그는 "구청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1동 1명소 사업을 통해 남산이나 관광지를 많이 명소화 시키겠다. 1동 1명소 사업은 구청의 중점사업인데 우리 의회도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의회에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의원들도 지역구도 다 있고 구청도 의원들과 다 논의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부·중앙·평화·남대문 시장에 주차장이 없더라. 차라리 외국처럼 쿠폰을 해서 잠시동안에 세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교통이 혼잡하니까 합법화 시켜서 유료 주차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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