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례 의장은 지난 10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초선의원의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서포터 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강변역 지상구간 지하화 추진
대규모 사업장에 구민 우선 채용, 일자리 창출을 활성화
광진문화예술재단 설립 '찬성', 질 높은 서비스 제공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초선 의원 서포터 의장'을 선언한 서울 광진구의회 박삼례 의장은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 같은 존재로서의 의장역할론을 역설했다.
박 의장은 지난 10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초선들은 제재를 받는 편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모종의 압력 앞에서 좌절되는 경험을 나도 초선의원 시절 겪은 바 있다. 그런 불합리한 관행들이 의정활동 하는데 저해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의장이 되면 모든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정활동 뒷받침에 총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공부하는 의회, 생산적인 의회, 창의적인 의회 등 자신이 내세운 3가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의장은 “의회는 집행부가 잘하는 건 잘한다고, 못하는 건 못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는만큼 이런 것들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도와야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장은 “초선 의원들에게 어떤 부분들이 도움이 될지 살펴본다"며 "예를 들어 어린이집이 필요하다면 예산 문제 등을 같이 고민하면서 신경써 그 일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또 동료 의원들 간의 ‘소통과 배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의원들 간에 갈등이 많다.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데 서로 일하다 보면 이해부족으로 인해 갈등이 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서로 협력하고 상생해야한다. 의원들끼리 지지도 해주고 도움도 받는 거다. 그게 동료의원끼리의 소통이고 배려다. 그래야 주민에게도 유익한 의정활동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의장의 역할에 대해 ‘어머니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아버지는 한 가정의 울타리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어머니는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아주는 역할을 한다. 나 또한 한 가정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의회에서도 의원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챙기고, 모두의 의견을 잘 듣고 그 의견들을 잘 조율해 더 나은 정책개발에 쓰일 수 있게끔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나름 노력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광진구에는 건대입구역-구의역-강변역에 이르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이 있다. 건대입구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저개발지역이며 지상구간이 주거와 상업시설이 밀집한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소음과 분진을 일으키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켜 왔다. 주민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서울시와 협의해 지속적으로 추진, 지하철 주변 도시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박 의장은 “가정경제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국가경제가 살아난다”면서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의시스템을 구축해 대규모 사업장, 재개발·재건축 공사현장 등에서 우리 구 주민이 우선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지역맞춤형 일자리, 취업정보센터 등을 운영해 민간일자리를 발굴하고 주민들께 일자리를 연계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행복한 보편적 복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동 주민센터의 복지기능을 강화시키고, 지역별 종합사회복지관 및 푸드마켓·뱅크 운영 등으로 취약계층 및 위기가정을 적시에 도울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어르신의 경제활동 지원을 통한 어르신의 안정된 노후생활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을 통한 어린이 보육환경 개선 등으로 다함께 잘 사는 행복도시 광진구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와 의회, 유관기관 모두가 협력해 광진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장은 “지역구 현안사업으로 자양2동 680-63번지 일대 KT 및 동부지방법원 부지를 중심으로 하는 구의·자양 재정비 촉진지구 개발로 IT·판매·주거 용도의 첨단업무복합단지를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및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자양1구역 내 워킹맘 서포트 센터 건립으로 일하는 엄마에게 모자병원, 산후조리원, 스마트워킹센터, 아이돌봄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해 육아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의3동 546-3번지 일대에 지하 5층에서지상 40층의 규모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및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터미널, 판매, 업무, 문화, 집회 등의 복합시설 구축으로 교통체계 개선 및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 자양2동 695번지 일대에 지상 12층·6개동 규모의 자양 한양아파트 단지를 최저 15층에서 최고 35층의 14개동으로 재건축하여 노후화된 아파트의 주거환경 개선 및 고품격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의 1·3동, 자양 1~3동을 아우르는 구의 배수분구 하수관로 종합정비를 위해 총 길이 52km에 달하는 관로를 612억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19년까지 정비 완료해 침수피해 없는 안전도시 광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의장은 '서울특별시 광진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가결 과정에 있었던 진통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고민이 많았다. 시설관리공단에서 문화예술팀이 있는데 굳이 문화재단 설립해서 인건비만 나가는 것 아닌가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집행부에서 지난 1월에 조례안이 왔다. 내가 계속 의안접수를 안 하고 검토하자고 했다. 전문가 초청해서 자문도 받고, 설명도 충분히 듣고 문화재단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충분히 논의를 해보라고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런데 문화예술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전문성을 가진 사장이 와서 잘 운영을 해서 주민에게 문화재단의 질 높은 문화예술을 서비스 하고 이익을 낸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없지 않겠나하는 결론이 난 것이다. 나름대로 구청장이 의지를 가지고 해본다는데 우리도 그럼 믿어보자고 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차피 5억이란 예산이 편성이 되는데 문화예술재단을 설립을 안 해도 시설관리 공단에 문화예술팀으로 간다. 없던 예산을 편성해서 거기에 들어간 건 아니다. 기존의 예산으로 전문화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새누리당 의원들도 막판에는 동의를 해줬다. 처음에 8대 6으로 가결이 됐다. 그래서 이왕 하는 거 반대하지 말고 만장일치로 가면 어떻겠냐고 건의를 했다. 부의장이 한번 더 생각했다가 정례회 때 통과시키자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표결로 가는거 보다 여야 합의를 이뤄서 가는 게 좋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8명이 동의하는 게 아니라 14명 전원이 동의하는 의회를 이끌고 싶었다. 근데 막판에 변수가 생겼다. 새누리당 의원이 반대토론을 하겠다고 했다. 의원 고유 권한인데 반대토론 안하게 막는 것도 아니라 싶어서 받아들였다. 결국 7대 5로 통과됐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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