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 "인터넷에 성분함량 맞지 않은 의약품 수두룩"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23 16:57: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약물 용량 높을땐 부작용 발현 당연"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의약품 거래가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부작용의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주영 녹색소비자연대 의약품안전사용운동본부 본부장은 23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상품을 수거해 조사해보면 성분 함량이 맞지 않거나 제대로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식약처에서 발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라리 위해성분, 실데나필 성분이 적게 들어가면 낫지만 더 많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다"며 "약물의 용량이 높아지면 부작용이 발현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이런 약들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이 심혈관계 부작용인데 사망 원인도 암 다음에 가장 높다"며 "심혈관계에 심근경색, 뇌졸중, 혈관 확장에 대한 부작용이 생기면 사실 고혈압이 없는 분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데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 질환들이 있는 분들이 잘못 복용하셨을 경우 큰일이 나고, 병원에서도 그런 부작용이 났을 때 치료해줄 수 없는 사태들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철을 맞아 청소년들의 다이어트약이 거래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식약처에 단속하는 인력이 있긴 하지만 10명 내외의 소수 인력이 있고, 역시 이런 사이트들은 항상 치고 빠지기 식의 생겼다가 단속하면 없어지고, 다시 생기고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인력으로 전체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벌에 대해서는 "약사법에서 엄격하게 처벌이 되고 특히 실데나필 종류 아니면 다이어트약으로 알고 있는 시부트라민 종류 등 항정신성 의약품의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을 불법 거래하면 이게 단순한 의약품이 아니라 마약류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굉장히 심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