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선정성 도 넘었다…"나랑 떡찧을래?" "먹고싶지?"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0-09 15: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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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대학축제가 도를 넘어섰다. 연예인의 성을 상품화한 대학축제 문구가 잇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군산대 컴퓨터공학과에서는 축제기간 사용할 목적으로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의 사진을 사용해 만든 포스터가 문제가 됐다. 결국 나인뮤지스 소속사 스타제국이 지난 5일 문제가 된 홍보물 제작자를 명예훼손 및 초상권 침해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문제가 된 홍보물은 가수 경리의 화보사진을 사용하고 '성인포차19'라는 타이틀과 함께 "오늘 나랑 떡찧을래?_해물떡짐" "부추전_모텔까지 나를 부축해줘" 등 과한 문구가 음란성을 지녔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와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해 학생들 사이에서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경상대 대학축제에서는 경영정보학과에서 AOA 멤버 설현과 모델의 사진을 사용한 가운데 '먹고 싶지?'라는 문구를 입구간판에 배치해 논란이 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자 경상대 경영정보학과는 학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경상대는 사과문을 통해 "설현양과 모델분의 사진으로 무단으로 사용하고 선정성이 보이는 문구와 메뉴 이름을 정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설현양과 모델분들을 모욕하거나 기분을 나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축제의 분위기를 잘 살려보려는 저희의 생각이 과잉돼 이런 결과를 불러오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사진과 자극적 문구들은 모두 내리고 철거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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