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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 |
광장진입도로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행정타운 전체의 문턱을 낮추는 의미도 갖는다.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은 전국 최초로 행정기관과 주민복지시설을 한 자리에 모은 곳으로 지난 2005년 모습을 드러냈다. 개청 당시 26만2,547㎡ 규모의 행정타운에서 시청사는 31%(8만1,400여㎡) 정도를 차지해 행정사무공간보다는 시민을 위한 문화·복지·보건·휴식공간 위주로 구성된 시민청사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와 같은 최상의 인프라가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게다가 행정타운 전체가 시청사인양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용인시청사는 호화청사’라는 꼬리표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행정타운의 문턱을 낮추지 못한 게 그 이유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에 나는 취임 직후부터 시청광장 개방에 심혈을 기울였다. 나비의 작은 몸짓이 변화의 폭풍을 연쇄적으로 일으키듯이 광장의 변신이 행정타운 전체를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바꿀 것이라 기대했다. 광장의 안전도 여부 등 반대도 많았다. 이에 (주)경기안전진단이 광장구조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트럭이나 대형버스가 오고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장은 올해 4월부터 전면개방을 시작했다. 지금껏 20여회 이상의 대규모 행사가 치러졌고 20만명 이상의 누적 이용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용인시 인구 5명중 1명이 광장을 다녀간 셈이다.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소통의 노력에 시민들의 화답이 이어진 것이다.
행정타운의 문턱을 낮추는 시청광장의 활용은 앞으로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다. 올 겨울 용인시청 광장은 썰매장으로 변신한다. 12월 방학시즌 시작부터 내년 1월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유아부터 초등학생들이 마음껏 썰매를 지치도록 1600㎡규모의 광장 썰매장을 구비하고 어린이놀이존도 만들어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 상하반기에 용인시청 광장은 야외 영화관으로 선보인다. 시민들이 시청광장에서 예술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용인문화재단의 Art Movie in City Hall 프로그램을 도입해 광장에서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공연 영상을 상연할 계획이다.
용인시문화복지행정타운에는 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디지털도서관과 공연장을 갖춘 문화예술원, 처인구보건소 등의 시설이 모여있다. 행정기관은 시청사와 의회, 경찰서, 세무서, 교육지원청, 우체국 등 6곳이 모여있다. 인근에 올해 용인시종합양육지원센터가 들어왔고, 내년에는 용인시사회적경제 허브센터도 문을 연다. 문화복지 뿐 아니라 경제, 예술을 아우르는 복합타운으로 그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앞으로 타운 단지 내에 공원화프로그램도 도입해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시민의 전당으로 만들고자 한다.
행정타운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용인의 도시이미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 나날이 새 모습을 선보이며 용인시가 수준높은 문화복지도시로 한 차원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이곳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타운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시청 광장에서 시작된 ‘사람들의 용인’이 행정타운 전체의 변화를 이끌고 용인시 공공청사들 전체의 신(新)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라 믿는다.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이 헌신적인 행정서비스와 세계수준의 문화복지를 실현하는 공공청사로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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