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어 벨기에 테러 위협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23 23: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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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종 한국테러학회 원장 "IS, 공포 극대화시키려는 의도" 밝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지난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벨기에 브뤼셀 지역이 테러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에 의한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테러학회 원장인 이만종 호원대 교수는 2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IS나 알카에다는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우선 마지막 결정적인 한 방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러시아 여객기 테러가 있었고, 파리, 그리고 지금 말리 테러가 있었는데 IS나 알카에다, 극단주의 입장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IS 대원 중 벨기에 출신들이 굉장히 많은데, 벨기에 같은 경우 인구가 100만명이지만 이 사람들 중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극단주의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형적으로도 벨기에가 유럽에서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통행이 또 이웃 국가들 간에 이도이 자유로운 것이 상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벨기에외에 테러 첩보가 미국, 영국 등에서 입수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심리전일 수 있지만 (테러)가능성도 높다”며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것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가 공포이고, 주목이다. IS나 알카에다 같은 입장에서는 미국, 유럽, 세계 등 여러 곳을 벌집으로 쑤셔 놨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N이 이번에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데 더 많은 국가가 개입하게 되면 분쟁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우선 우리가 미국과 우방관계라는 점이 상당히 취약하다. 테러리스트 입장에서는 반서방, 반기독교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도 적일 수밖에 없다”며 “또 가장 우려스러워하는 것이 자생적 테러인데, 테러 조직은 밖이 아닌 안에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이 지역을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일어나는 갈등, 소외 계층이 굉장히 많다”며 “이게 사회적 갈등이 되는 것이고, 원인으로 작용해서 자생적 테러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우리나라의 테러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예방이란 정보인데, 정보는 국내 정보도 중요하지만 테러는 외부 단체와 IS라든지, 이런 테러 단체와 연계한 조직들에 의해 테러가 일어나기 때문에 연계한 외국 테러를 관리하는 정보기관, 그 단체와 그 정보기관과 유대관계 없이는 곤란하다”며 “그래서 테러는 정보이고, 예방이기 때문에 정보기관에서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야당의 주장대로)국무총리실 산하에 대테러센터를 둔다면 미국 같은 정보기관들이 대테러센터와 정보공유를 안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국정원이 해외 정보기관과 유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을 위해 국정원에 대테러센터를 두는 것이 맞다.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인권문제 등은 법적으로 충분히 정비를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도 외국의 사례를 보면 선진국들이 다 정보기관에 대테러센터를 두고 직접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과거 문제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야당과 더 설득을 하고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저도 찾아보자고 국정원에 얘기하고 있다”며 “야당이 걱정을 안 하는, 국민들께서 우려를 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이번에는 꼭 대테러법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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