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로 불리는 동충하초, ‘슈퍼푸드’로 불리는 국민 건강 음식은?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25 11:34: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벌레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유명한 동충하초는 효능이 다양해 불로초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동충하초에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잘못된 정보를 알고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또한, 동충하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동충하초가 아닌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동충하초의 효능은 악성 빈혈 개선, 항암 효과, 면역력 향상, 항염증 효과, 피로회복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효능을 보이는 동충하초란 특정 버섯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벌레를 숙주로 삼아 겨울을 보내고 여름에 성장하는 버섯’의 총칭이다. 이 때문에 동충하초의 종류도 숙주보다는 버섯의 균주가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중국에서는 한 때 동충하초가 1kg당 70만 위안(우리 돈 약 1억 2,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는 금값보다도 높은 가격인데, 이렇듯 고가에 팔리는 중국의 동충하초는 ‘박쥐나방 동충하초’로 우리나라에서 양식, 판매되는 ‘눈꽃 동충하초’와는 종류가 다르다. 또한, 동충하초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판매업자가 접착제로 버섯과 벌레를 붙여서 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며 동충하초의 효능을 포함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홍삼이 있다.

홍삼은 면역력 향상, 항암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입증한 대표적인 연구로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서성옥 박사의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연구진은 위암 수술 후 항암치료 중인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3개월간 홍삼 엑기스를 투입하고 혈액검사로 면역 관련 물질 중 하나인 IL-10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대조군의 IL-10 수치는 4.558pg/ml로 홍삼 군의 1.105pg/ml과 비교해 4.12배나 높았다. IL-10은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면역력을 저하하고 항암효과를 억제해 수치가 낮을수록 항암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실험은 홍삼이 항암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동충하초는 다양한 효능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지만, 중국에서 수요가 높고 고가에 판매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눈꽃 동충하초가 아니라 박쥐나방 동충하초다. 따라서 동충하초를 구매하기 전 구매하려는 버섯의 균줄ㄹ 확인하는 등 해당 정보를 잘 숙지하고, 원하는 것이 아니면 홍삼 등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