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가 움직여요”난독증 증상 완화에 좋은 음식은?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30 14: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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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김다인 기자]최근 인터넷상에서 글이나 댓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흔히 ‘난독증이냐’라는 비난을 일삼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표현은 난독증의 실제 증상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의미가 잘못 사용된 예이다.

학습장애의 일종인 난독증은 언어를 읽고, 듣고 이해하거나 소리 내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난독증은 크게 문자를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시각적 난독증과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소리로 전달되는 언어를 구분하거나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청각적 난독증, 공간 지각력의 문제로 글을 쓸 때 방향을 헷갈리는 운동성 난독증이 있다.

흔히 난독증 증상으로 말을 더듬거나, 발음이 명확하지 않은 채로 단어의 앞뒤를 바꿔 말하기도 해 학습부진으로 오해 받기 쉽다. 하지만 난독증과 기능저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최대한 빨리 개인에 맞는 훈련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 난독증 환자가 효과적으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각, 청각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집중력 개선에 효과적인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집중력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에는 ‘홍삼’이 있다. 이미 국내외 5천여 건의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들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데이비드 케네디 교수는 임상시험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하루 200㎎의 홍삼 추출물을 8주간 복용토록 했다. 이후 집중력 정도를 측정하는 3-back 테스트를 진행했다. 3-back 테스트는 PC 화면에 글자를 연속적으로 보여주고 특정 숫자의 순서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 결과, 대조군의 응답시간은 8주 전보다 0.07ms 감소한 데 반해, 홍삼군은 0.14ms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을 섭취함으로써 집중력이 2배나 향상된 셈이다.

홍삼이 집중력 향상에 좋은 음식임이 알려지면서 홍삼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등 각종 홍삼 제품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대부분의 홍삼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렇게 제조된 홍삼제품은 홍삼의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이 제조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홍삼브랜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몇몇 업체에 불과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홍삼을 물에 우려내는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은 모두 버려진다”며 “통째로 갈아 먹는다면 유효성분 추출률이 95%에 이른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방송에 출연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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