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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조직이 자궁 이외의 조직에서 증식하는 자궁내막증은 가임 여성 10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자궁내막조직이 발병하면 자궁이 빠져나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배뇨 장애,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임신 및 출산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자궁내막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열량, 고지방의 식사는 피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주기적으로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자궁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예방 및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자궁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자궁내막증의 원인으로 꼽히는 생리혈 역류와 면역력 저하를 방지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홍삼의 혈행개선 효능은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병하는 수족냉증 환자들에게 홍삼을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홍삼을 먹기 전보다 손과 발의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진무 교수는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피를 원활하게 공급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은 홍삼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교수팀은 실험용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실험 60일 전부터 홍삼을 먹였다. 이후 모든 그룹에게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홍삼 그룹의 폐에서 증식된 RS 바이러스가 홍삼 비복용 그룹에 비해 33%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홍삼의 사포닌과 다당류 성분이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궁내막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절편, 홍삼액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은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섭취할 수 있는 이 방식은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홍삼의 효능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궁내막증은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률이 최대 40%에 달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올바른 자세와 균형 잡힌 식단, 자궁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자궁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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