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여영준 기자]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빈 차를 턴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심야시간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돌며 1톤 화물차량만 털어 온 박 모씨(28)와 김 모씨(21)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와 김씨는 교도소 동기로 알려졌다.

이들은 출소 후 지난해 12월16일 오전 1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주택가에 주차된 1톤 화물차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현금 450만원과 블랙박스를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61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화물차량이 경보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자영업자가 운행하는 소형 화물차에 현금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 점 등을 노려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차량 내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는 경우 저장장치를 빼내 증거를 제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훔친 돈은 유흥비나 생활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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