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좌석별 요금 차등 제도…가격 인상 꼼수 논란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14 20: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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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프라임 좌석이 상영관 내 다수"
누리꾼 투표 "85% 좌석 가격 차별화 반대"


[시민일보=고수현 기자]CGV가 좌석별 가격차등제도를 지난 3일 도입한 가운데 이를 두고 가격인상 꼼수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방송인이자 평론가인 허지웅은 <한밤의 TV연예-제3구역>에서 좌석별 가격차등제도와 관련해 거침없는 비판을 날렸다.

허지웅은 이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극장에,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상영관 설비,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 좌석인데, 프라임석으로 이름만 바뀌었다"면서 "뭐 달라진게 없는데 프라임.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라임석의 비율도 문제가 됐다. 가장 비싼 프라임석의 비율이 상영관 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사실상 가격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칼럼리스트 김태훈은 같은 방송에서 "구성자체도 이상하다. 비행기를 봐도 원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제일 적고 비즈니스석이 그 다음이고 이코노미석이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투표 참여자(4735명) 가운데 85%에 달하는 4033명이 가격인상 요인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CGV는 지난 3일부터 좌석·시간대별로 영화관람료를 세분화하는 가격차등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좌석별로는 이코노미존(Economy Zone), 스탠다드존(Standard Zone), 프라임존(Prime Zone)으로 구분해 가격을 차등화했다. 스탠다드존 기준 가격으로 이코노미존은 1000원 낮게, 프라임존은 1000원 높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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