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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관선 ‘올바른 지도자 세우기 시민행동’ 공동대표 |
20대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지난 총선기간 중에도 강진 백련사 위 초당에 거처하는 손학규의 정치적 은둔과 정치재개 여부를 두고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국민적 기대와 여망을 안고있는 그를 말하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기본적 역할을 살핀 것이다.
지난 2014년 6월 30일 보궐선거에서 연속해서 5선을 이뤄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였다. 철옹성의 수원팔달구 사지에 그의 평소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내 패권에 떠밀려, 석패 하고서는 돌연 정계은퇴 선언, 다산의 사의를 실천하며 스스로 유폐생활 중이다. 함께 사는 세상,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고자하던 그의 정치포부를 생생히 기억하는 필자로서는 내려놓을 줄 아는 성찰인, 준비된 지도자, 덕성을 고루 갖춘 정치인이 어쩌다 뒷방 신세가 된 듯해서 아쉽고 애석할 따름이다.
지난 총선기간 동안에 하루가 멀다하고 야당의 각 당이 함께하자 하던 그였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주선의원, 천정배의원, 박지원의원, 안철수대표는 말할 것도 없이 그를 정치적 자산화하여 두터운 중도층을 넓히고 정책정당화함은 물론 쌈박질없는 품격있는 정치를 해나가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어떠했는가? 박영선의원의 강진 방문 이래 이종걸원내대표, 심지어 추미애최고위원을 통한 문재인의 삼고초려 시나리오, 더 나가서 김종인비대위대표의 4월 6일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선거유세에 긴급 지원 요청이 있기까지 그의 일관된 정치를 떠나 자유인임을 거듭 강조했왔음에도 정치휴지기를 마감하고 정치재개의 요청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물론 분열된 야권의 그 어느 쪽만 편들어 유세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제20대 총선평가로는 정치평론가, 언론의 사전예측을 뛰어 넘는 집단지성의 작용, 민의의 수준에 다시금 놀라워할 일대 사건으로 인식되는 일이다. 시각을 정치주체인 정치인 중심으로 보지 말고 유권자, 국민의 눈높이에 보자. 지난 4.13총선과정에서 표출된 각 당의 유세 요청(수도권에서 손학규의 요청 70여곳)쇄도는 바로 손학규의 정치적 역량과 상품가치를 마케팅하려는 것이었다. 각 지역구의 민의를 감안하여 득실을 따져 요청한 일이요, 당연히 그의 정치재개를 의도하든 하지 않던 명분과 실리가 교집합을 이룬 자연스러운 정치행위였다.
국민대표의 신분인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이고, 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심을 득할 요령으로 제 진영에서 유세전에 옹립하여 모시고자했으니 마땅히 그의 여전한 아니 더욱 커진 정치적 효용성이 입증되었다.
민심을 대변하는 정당에서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그를 불러 내세우려한 일의 근저에는 민심이었고 득의를 수셈한 정치행위였다. 손학규는 이미 본인의지와 무관하게 이미 다시 정치재개를 본격화한 것이고 국민의 손이 된 것이 아닌가? 어서 청산에서 나와 유폐를 풀어 얽힌 실타래 같은 국민의 삶,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지 말고 표류하는 대한민국호에 올바른 지도자가 되는데 하루 속히 경쟁적으로 합류하시라.
누구든 고단한 삶을 외치지 않는 국민이 없는 상황이다. 대한민국병의 해소점을 정치에 두는 지난 총선에 국민의 추상같은 심판을 새겨듣고 어서 국민의 부름을 안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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