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버지 잔혹 살해한 패륜 남매

표영준 / p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5-10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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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 혐의 체포… 피의자들 묵비권 행사 중

[시민일보=표영준 기자]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매가 검거됐다. 특히 이들이 아버지를 살해한 날이 어버이날인 지난 8일이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버지인 A씨(78)를 살해한 혐의로 A씨의 딸 B씨(48)와 아들 C씨(4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와 C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께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A씨를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연락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A씨의 자택을 방문, 9일 오후 대형 고무용기 속에서 이불 10채로 덮인 채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당일 오전 독립해 따로 사는 A씨의 아들과 딸이 사건 현장에 방문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혀 이들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오피스텔 보증금을 받아 도주하려는 남매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남매는 과거 어머니가 살아있을 당시 함께 살던 자택을 두고 아버지 A씨와 다툼을 벌여 경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는 살해여부와 동기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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