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01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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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4명 사망·10명 부상… 철근 절단 작업 중 가스 폭발 추정

[시민일보=이지수 기자]굉음과 함께 지하철 공사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폭발과 함께 공사현장이 붕괴된 것이다.

1일 오전 7시20분께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대를 강하게 뒤흔드는 폭발음이 울렸다. 당시 폭발은 현장에서 1㎞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지진이 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굉음과 여파가 컸다.

공사현장에서는 근로자 17명이 작업 중이었고, 작업에 들어간 지 불과 30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난 인명 사고였다. 순식간에 벌어진 폭발에 서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넘어지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 119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27분께이다.

소방당국은 구조대 출동을 지시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한 뒤 오전 7시43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작업 현장 외부에 폭발 충격으로 튕겨 나온 사망자 1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첫번째 사망자였다.

이어 지하 15m 아래에 근로자 5명이 더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고립된 근로자 중 2명은 의식이 있었고 나머지 3명은 의식이 없었다. 의식이 없던 3명은 결국 사망한 채 30여분 뒤인 이날 오전 8시19분께 구조대원들에 의해 꺼내졌다.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한 추가로 구조된 2명 외에도 경상자가 더 있어 부상자는 최종 10명으로 집계됐다.

인명 구조작업은 이날 오전 9시11분 추가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종료됐다.

현재 사망자는 병원 2곳으로,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으로 나뉘어 옮겨진 상태다. 이중 중상자 3명은 화상이 심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주곡2교 아래 가로 약 2m, 세로 약 10m, 깊이 약 15m 공간에 근로자들이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려던 중 튀어나온 철근이 있어 절단 작업, 이른바 ‘용단’ 작업을 위해 불을 붙이는 순간 프로판가스가 폭발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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