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병용 前 롯데마트 대표 소환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02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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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안전성 검사 하지않고 출시한 경위 조사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노병용 전 롯데물산 대표가 2일 검찰로 소환됐다. 노 전 대표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홈플러스 전 본부장도 같은날 오전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검찰청사에 나온 노 대표는 “롯데 제품으로 피해를 본 가족 및 유가족 여러분께 어떻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할지,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롯데측에 제품 개발 책임이 없나’, ‘유해성을 보고 받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노 전 대표는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은 노 전 대표 등 당시 관련 업무를 담당한 롯데마트측 관계자들 또한 안전성 검사를 소홀히 한 과실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노 전 대표는 2004∼2010년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무를 총괄했다.

특히 2010년부터는 같은 회사 대표이사를 맡아 제품 판매와 광고 등 주요 업무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노 전 대표에게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제품을 출시한 경위 등을 캐물었다.

반면 롯데마트는 안전성 검사를 포함해 제품 개발·제조 등 업무 일체를 미국계 자체브랜드(PB) 전문 컨설팅사인 데이먼에 맡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홈플러스 측에서는 김 모 전 그로서리매입본부장이 이날 오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전 본부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허위 광고 등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제품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73),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70)도 이르면 3일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키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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