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여영준 기자]여성 운전자가 모는 차량만을 골라 고의로 손목을 내밀어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6일 일명 ‘손목치기’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로 오 모씨(34)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손목치기란 천천히 모는 차량에 일부러 손목을 내밀어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오씨는 주로 술집 인근 도로나 골목길에서 여성 운전자가 모는 차량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같은 수법으로 오씨는 지난 5월26일까지 약 두달 동안 16차례 보험금 1000여만원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여성 운전자들이 대개 교통사고 처리에 미숙할 것으로 생각하고 다가오는 차의 운전자를 확인해 범행 대상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몽유병이 있어 비몽사몽 간에 돌아다니다가 차에 부딪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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