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수리기사 추락사고 발생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28 17:42: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동료 양형권씨 "원청-하청 관계 없애야"

[시민일보=이지수 기자]3층 빌라 외벽을 타고 에어컨 실외기를 점검하던 수리기사가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때 논란이 됐던 ‘업무의 외주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작업 중 사망한 기사의 동료인 양형권씨는 2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원청과 하청의 관계를 없애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실질적으로 저희가 1시간 안에 모든 수리를 해야 하는데, 더 정확하게는 50분 안에 마쳐야 하고, 나머지 10분은 그 다음 고객집에 도착하는 시간”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고객님께서 회사에 접수받는 전화번호로 전화하셔서 독촉을 하는데 회사에서는 그 전화를 갖고 실적 압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심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울 정도의 문자메시지가 시도때도 없이 (회사로부터)계속 날아온다”며 “왜 이것밖에 안 되냐부터 시작해서 거기에 대한 사유서를 써서 제출하고 퇴근하라는 식의 문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여 문제에 대해서도 “고객분들께서 저희들은 돈을 많이 받는 걸로 알고 계시는데 같은 비슷한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퇴근해서 집에서 가족과 따뜻한 밥을 먹을 때 저희는 그 시간까지도 현장에서 고객님 댁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재발대책에 대해 고용노동부나 정부나 최대한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