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인건비 줄이려고 알바생 근무시간 조작?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01 13:21: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햄버거 패스트푸드 전문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아르바이트생의 근무시간을 조작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들은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도록 돼 있는데, 정규직 직원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이 입력한 출·퇴근 시간을 실제 일한 시간보다 줄여서 변경한다는 것이 제보자의 주장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2014년에도 인천의 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주휴수당을 주지 않으려 출근 일에도 기계를 조작해 출근하지 않은 것처럼 속인 전력이 있어 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 사실을 최초 보도한 매체에서 입수한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무 기록에는 ‘실근무’와 ‘변경’ 항목이 있다. 실근무의 시작·종료 시간이 아르바이트생들이 기록한 출·퇴근 시간이고, 변경의 시작·종료 시간은 정직원이 임의로 기록하는 부분이다. 변경 항목이 기입돼있으면 임금은 실근무가 아닌 변경의 시작·종료 시간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제보자의 근무 기록을 살펴보면 실근무 시작·종료 시간과 변경 시작·종료 시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적게는 10여분에서 많게는 4시간씩 근무 시간이 임의로 조정돼 있었다. 예를 들어 18시 3분이었던 실근무 종료시간이 17시 8분으로 변경되는 식이다.

매체에 따르면 제보자는 퇴사하던 부점장이 “양심에 찔린다”며 근무시간이 조정된 후 임금이 나간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제보자는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들은 근무 시간을 미리 계획한 후 출·퇴근을 할 때 실근무 시간을 판매기계에 기록한다”며 “이후 직원들은 컴퓨터로 수정을 할 수 있는데 나는 내 근무시근이 어떻게 수정됐는지 모르는 채 임금을 주는 대로 받아갔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10년 동안 일하면서 매니저들로부터 인건비가 부족하다는 푸념을 들은 적이 많다"며 ”왜 근무 시간을 임의로 조정했는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해당 매장에서는 “정직원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의 출퇴근 기록을 임의로 수정하는 경우는 없다”며 “아르바이트생들이 출퇴근 기록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동의를 거쳐 수정한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