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진경준·김정주 자택 전격 압수수색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12 17: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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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측 재무·법무부 하드디스크 확보…특혜 제공 정황 포착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진경준 검사장 자택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사장급 이상 현직 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1993년 이건개 당시 고검장에 대한 슬롯머신 수사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12일 오전부터 진 검사장 자택,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의 자택과 판교 넥슨코리아, 제주 NXC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넥슨 측의 재무 및 법무 담당 부서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또한 진 검사장과 김 회장 자택에서도 관계 문서를 확보했다.

앞서 진 검사장은 2006년 넥슨재팬의 일본 상장을 앞두고 대학동창인 김 회장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에게 넥슨 측의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넥슨 측에서 진 검사장 측에 고가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단서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사팀은 전날 넥슨의 일본 상장 업무에 관여했던 실무자 A씨를 소환해 집중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사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진 검사장 등 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 경위를 상세히 알고 있는 핵심임원 등을 이번주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에서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고 2006년 기존 주식을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검사장은 2015년 해당 주식을 처분했다. 당시 진 검사장은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넥슨 혹은 김정주 NXC 회장이 김 회장의 대학동창인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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