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 사고 20명 사상… 경찰, 원인규명 총력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18 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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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자 졸음운전 집중 조사

[시민일보=여영준 기자]4명이 사망한 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버스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사고 버스 운전자 방 모씨(57) 등을 상대로 졸음운전을 했거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으로 볼 때 관광버스가 1차로를 주행 중 같은 차로에서 운행하던 K5 승용차 등 차량을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약간 오르막 구간에서 버스가 그대로 앞선 차량을 추돌한 점으로 미뤄 졸음운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다만 정작 버스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운전석을 촬영하지 않아 명확한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했는지를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버스 운전자 방씨는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씨는 경찰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여성 4명은 강릉 피서길에서 귀가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광버스와 화물차 등의 교통법규 위반 등 불법 행위 단속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또 졸음운전 시설 개선이나 입간판 설치 등 시설물 보강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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