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여영준 기자]신비물질로 만들어진 만병통치약이라며 산호가루를 판 일당이 입건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노인들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산호가루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판 혐의(사기·식품위생법위반 등)로 식품 제조업체 대표 강 모씨(65)와 판매업체 대표 이 모씨(59·여)를 구속하고, 업체 직원 김 모씨(59·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씨는 생명·유전공항 박사이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공동 연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신비의 물질인 ‘소마티드’를 개발했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그러나 조사결과 산호초 가루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원료 등 엉터리 재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방문판매 업체를 세워 엉터리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 가운데 ‘환’ 형태는 원가(2만5000원)의 13배인 33만원에, 액체 형태는 원가(1만5000원)의 11배인 16만5000원 등 고가에 말기 암 환자 등 난치병 환자와 70∼80대 노인들에게 팔아 폭리를 취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강씨 일당은 총 117명에게 1억3300여만원 어치 제품을 판매했다.
경찰은 제품을 판매한 이들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판매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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