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사기 의혹' 이장석 넥센 대표 檢 출석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8-08 16: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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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소인 신분 조사… 횡령·배임 혐의 포착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 대표(50)가 8일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그를 둘러싼 수십억원의 사기 의혹 등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대 사기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 대표를 이날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홍 회장은 20억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이 대표를 고소한 바 있다.

홍 회장은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현 서울 히어로즈)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이 대표에게 2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분을 받지 못했다”며 이 대표를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홍 회장이 주장한 사기 혐의에 대한 진술을 듣고 회삿돈을 빼돌린 사실이 있는지, 해당 금액의 사용·처리 명목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했다.

특히 검찰은 해당 고소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대표의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단서를 포착해 이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지난달 14일에는 넥센 구단 사무실과 이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이 대표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홍 회장은 이 대표와 두 차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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