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병원서 관리부실로 C형간염 또다시 발생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0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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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충주병원 혈액투석실 이용 3명 감염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건국대학교 충주병원 환자 3명이 C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환자들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감염관리 부실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1일 충청북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지난 7∼8월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기존 C형간염 환자 1명 이외에 또 다른 환자 3명이 C형간염에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한명은 기존 간염환자와 유전형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우선 해당 병원 혈액투석실 조사에서 세면대 부족, 투석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 응급 시 장갑 미착용 등의 감염관리 원칙을 지키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개선 조치했다.

질본 관계자는 “현장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 20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으나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건국대 충주병원은 자체적으로 혈액투석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감염 여부 등을 조사, C형 간염 환자 발생을 확인하고 지난달 12일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질본은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체 분석에 나섰고 그 결과 새로 확인된 C형 간염 환자 1명의 유전형이 기존 환자와 같은 ‘2a’고 유전자 염기서열도 같은 것을 확인했다.

다만 나머지 환자 2명의 검체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하며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C형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의료기관들은 혈액 매개 감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장갑 착용, 청소·소독 등 기본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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