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전남 여수시 인근 해안 어선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8일 오전 10시13분께 여수시 봉산동 선원회관 앞 해상에 있던 어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방제정과 경비함정을 급파해 긴급방제 작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방제정 2척, 경비함정 5척, 해양환경관리공단선 1척 등을 신속히 급파해 국동항∼신월동 앞 해상에 분포한 폭 15m, 길이 100m의 기름띠를 기름 회수기와 흡착제 등 방제기자재를 투입해 수거했다. 또 엷은 유막 등은 경비정 스크루를 이용해 와류작업으로 흩어지도록 조치했다.
또한 항포구와 인근 양식장 주변에 기름이 흡착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추가 기름 유출에 대비해 사고 해상 주변에 경비함정과 인력을 배치해 방제작업에 대비했다.
해경은 유출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40분께 멸치잡이 어선 H호(99톤)에서 선원이 갑판 물청소 도중 보일러 기름 이송관 밸브를 건드려 벙커-A유(경질 중유)가 해상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H호 선장 임 모씨(51) 등 선박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기름 유출 경위와 유출량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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