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여진은 20일 오전 10시 현재 401회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1.5∼3.0이 385회로 가장 많고 3.0∼4.0 14회, 4.0∼5.0 2회 등이다.
이 같은 경주 여진 발생횟수는 2009~2015년 7년 동안 일어난 지진(396회)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그만큼 여진 빈도가 잦아졌다는 이야기다.
특히 12일 경주의 본진 이후 여진 강도가 약해졌다가 일주일 후인 19일 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지역에서 갑자기 상대적으로 강도가 센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공포감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경주 여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대부분 전문가들은 여진 종료시점을 단정적으로 예상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다른 지진사례를 고려하면 여진이 길게는 1년 넘게 지속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여진이 1년 넘게 이어지기도 한다”며 “이번 최악의 경주 지진이 양산단층을 흔들어 놓은 데다 활성단층으로 보이는 주변 단층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경주 본진 규모가 5.8로 굉장히 큰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여진 규모가 5초반대 까지도 가능하다”며 “여진 기간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여러 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진을 안심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도 “이번에 5.8의 본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여진활동도 다소 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정확한 여진종료시점을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한달 정도까지는 충분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도 “다른 지진사례를 보면 여진은 몇주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경주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될 기상특정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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