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수 개월간 여진 발생가능성 있다"

표영준 / p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2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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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5.8 본진보다 강한 여진 발생가능성은 낮아

[시민일보=표영준 기자]기상청이 수주~수개월간 규모 3.0~4.0의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상청은 22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일 밤 경남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면서도 여진 가능성은 열어뒀다.

먼저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밤 본진 진앙지는 애초 경주시 남남서쪽 약 8㎞로 발표됐지만 이곳에서 남동 방향으로 0.7㎞ 떨어진 남남서쪽 8.7㎞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진 진앙지도 당초 예측됐던 경주시 남남서쪽 9㎞지점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0.8㎞ 떨어진 남남서쪽 8.2㎞지역으로 수정됐다.

정밀 분석 결과 전진이 본진의 남쪽이 아니라 북쪽이라고 결론나면서다.

한편 전진과 본진을 제외하고 여진을 조사한 결과 89.8%가 2.5㎞이내에 집중됐다. 거의 대부분인 97.1%의 여진이 반경 5㎞이내에서 발생했다. 반경 10㎞밖에서 일어난 여진은 불과 9건인 2.2%에 머물렀다.

지진 진원깊이는 13∼17㎞에 주로 분포했다. 평균 깊이는 15.2㎞로 분석됐다. 여진의 70.2%가 최초 지진 발생후 2일내에 일어났다.

한편 기상청은 면밀한 경주 지진조사를 위해 오는 2017년 3월31일까지 총 8명의 현장조사 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응팀은 서울대·부산대·부경대 등 학계 전문가와 함께 강진동 발생지역에서 현장조사를 벌여 지진 영향 범위와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아울러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시간을 현재 50초 이내에서 오는 2018년까지 10초 가량으로 줄이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0 이상의 내륙지진 조기경보시간은 오는 2017년에는 15초 내외로, 2018년에는 10초 가량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오는 2019년 이후에는 지진 조기경보 대상을 규모 3.5∼5.0의 지진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오는 11월부터 국민안전처와는 별도로 긴급재난문자서비스를 국민에게 직접 발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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