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지난 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백남기씨의 사망 원사인이 머리에 입은 손상이었고, 그게 원사인이기 때문에 사망의 종류는 원사인에 따라 분류하는 게 원칙이고, 그렇다면 외인사가 맞다는 게 제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선하 교수는 아마 본인이 환자를 적극적으로, 충분히 치료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 혈액투석과 몇 가지를 원하지 않는다고 의사 표시를 했고, 그것 때문에 충분한 진료를 못했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그것과 사망의 종류를 결정하는 내용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연명의료를 하지 않은 것과 병사를 선택하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항으로, (백 교수의)그런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일 뇌수술을 받으면 백선하 교수에게 가서 수술을 받겠지만 내 사망진단서를 백선하 교수에게 맡기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치의에게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외압이 없었다, 있었다는 증거가 있느냐 하는 건 찾을 수가 없지만 지금 사망진단서를 그렇게 썼다고 해서 수사의 방향이 달라지거나 부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거나 그럴 수 없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게 외압이 있었다고 볼 여지가 없는데 이걸 괜히 부추겨서 이상하게 몰고가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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