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 초고층 단지 '마린시티' 넘어 현대차 '울산공장' 침수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10-05 14: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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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버 기상정보 화면 캡쳐)
제18호 태풍 ‘차바’가 역대급 강풍으로 남부 지방을 휩쓸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5일 오전 10시 공식 트위터에 “현재 마린시티 일대 도로가 침수되었으니 접근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주민여러분께서도 침수 피해 없도록 조치하시기 바랍니다”는 글과 함께 제보자가 제공한 사진 3장을 게재해 피해의 심각성을 알렸다.

마린시티(Marine City)는 부산의 수영만 매립지였던 곳에 조성된 최고급 주상복합건물 단지로, 현재 해운대 아이파크, 해운대 두산위브, 더샵 아델리스, 트럼프월드 마린 등의 최고급 아파트들과 대형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다.

울산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집중되면서 산업현장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5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해 울산2공장이 침수 피해를 입자, 이날 오전 11시부터 작업을 중단했다. 울산공장 2공장에서는 아반떼, 싼타페, i40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바닥이 발목에 잠길 정도로 빗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생산라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향후 태풍 영향 등을 고려해 작업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특히, ‘역대급 강풍’을 몰고온 태풍 차바는 2004년과 2010년에도 한국과 일본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04년의 제16호 태풍 차바는 8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활동했고, 2010년의 제14호 태풍 차바는 10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활동한 것으로 기록됐다. 두 차례 모두 태풍 차바로 인해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로 한국과 일본의 비행편이 결항됐고, 수백명의 거주자들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야기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현재 태풍 차바는 부산 동북동쪽 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43㎞의 속도로 일본 열도를 향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오후 1시부터는 제주에 내려졌던 태풍특보가 해제됐다. 부산, 울산, 경남, 전남 등에는 여전히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지만 고비는 넘긴 상태며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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