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경찰서,5억대 국고보조금 예산 횡령 유치원 원장 검거

이기홍 / lk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0-12 10:36: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사립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개인 돈처럼 펑펑’ [고양=이기홍 기자] 일산경찰서(총경 손제한)에서는 사립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누리사업과정 일환으로 지원받은 국고 보조금을 개인 돈처럼 펑펑 임의 사용한 혐의로 A씨(여, 53세, ○○유치원 원장)을 형사입건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1월경부터 경기 고양시 관내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누리사업과정(만3∼5세) 예산으로 지원받은 수업료, 방과후과정비, 무상급식비 중 5억2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여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국가보조금 회계와 유치원 운영비 회계를 분리해서 투명하게 관리․사용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경기도 교육청이 지원하는 누리과정예산 회계와 유치원 운영비 회계를 통합하여 관리․운영하면서 이 예산 중 일부를 자녀용돈, 개인 신용카드 결제대금, 보험료, 자녀 전세보증금, 타인 대여 등 명목으로 인출하여 임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학부모들로부터 교부받은 수업료, 특성화활동비도 정해진 용도목적 외로 배우자 B씨의 사업자금이나 유치원 시설공사비로 사용하는 등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경찰은 누리과정 예산은 용도가 특정되어 있어 투명하게 관리 사용되어야 함에도 일부 유치원에서 개인 사금고처럼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유치원에서도 같은 유형의 불법행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