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장기화… 잇단 고장·사고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0-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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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입된 인력서 연달아 사고 발생
코레일, 열차 운행률 80% 유지


[시민일보=고수현 기자]17일 오전 8시4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코레일 소속 인천행 열차가 출입문 표시등 점등불능 등 고장으로 멈춰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해당 지하철 운행을 대체 기관사가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철도파업 장기화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코레일은 파업 21일째인 17일 현재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영률을 평시 80%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파업장기화로 대체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코레일은 앞서 이번 파업 직후 1000명 이상의 기간제 직원을 채용해 대체인력으로 활용하고, 이들 대체인력에 대해 안전교육을 충분히 한 뒤 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 4주째를 앞둔 17일 KTX와 통근열차를 평시의 100%, 수도권 전철은 90%,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0% 내외, 화물열차는 평시의 40% 이상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운행 속에서 17일 오전 8시4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코레일 소속의 인천행 열차가 출입문 표시등 점등불능 등 고장을 일으켜 멈춰서며 안전에 대한 시민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8시26분께에는 지하철 분당선 왕십리행 열차가 서울 강남구 선릉역 승강장에서 선정릉역 방면으로 출발하다가 돌연 멈춰 26분간 정차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열차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20분 가까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정차가 이어지자 직접 비상 코크를 조작해 열차 문을 열고 승강장으로 빠져나왔다.

코레일에 따르면 해당 열차의 고장 원인은 일시적인 전기 공급의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6시39분께에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열차가 승객을 내리지 않고 출발하는 사고가 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쌍문역 승강장으로 들어온 코레일 소속 4322 열차가 정차 위치를 벗어나 정지해 열차 문을 열었지만, 승강장 안전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열차에 탄 승객은 내리지 못했고 승강장에 있던 시민 역시 열차에 타지 못했다. 이 차량을 운전한 기관사 역시 파업으로 대체투입된 기관사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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