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직터널 인근에 멧돼지 두 마리가 나타났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순찰차를 동원해 멧돼지 위치를 확인하고 엽사(獵師)를 불러 오후 11시30분께 멧돼지 한 마리를 사살했다. 위협을 느낀 다른 한 마리는 산으로 도주했다.
이어 17일 오전 1시30분께에는 도심에 더 가까운 경복궁역 인근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멧돼지는 약 1시간 동안 도심을 돌아다니다 오전 2시20분께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앞 길거리에서 소방관의 마취총과 엽사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이 있는 곳 인근에 멧돼지가 종종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렇게 도심까지 들어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다행히 별다른 피해 없이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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