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적자기업도 미르·K스포츠에 출연한 것으로 드러나

표영준 / p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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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경제개혁연대, 출연금 낸 기업 총 53곳으로 집계

[시민일보=표영준 기자]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은 모두 53곳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은 모두 53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출연금을 낸 기업 12곳(22.6%)은 대규모 적자 등으로 지난해 법인세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개혁연대 등에 따르면 출연금은 현대자동차가 68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 호텔롯데, 기아자동차, SK종합화학,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한화, GS칼텍스, 에스원, 제일기획, 한화생명, 대한항공, E1 등은 10억~30억대의 돈을 출연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거액 출연으로 이들 대기업이 쓴 기부금은 1조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2억원(16.8%)이나 증가했다.

한편 일부 대기업의 경우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상 기부금 지출내역이 없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의 자금 출처와 회계처리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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